작품에 나온 칵테일 이야기
화려함 속에 숨겨진 주인공의 사랑을 만나는 시간
현
에디터: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발행일:
다양한 작품 속 칵테일 만나기 두 번째 시간,
지난번 영화 속 칵테일 이야기들이 반응이 좋아 그에 이어 이번에는 다른 작품 속 칵테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이번에 만날 작품은 바로바로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다들 위대한 개츠비 하면 생각나는 이 유명한 장면 아시죠?
제 친구들 중 영화를 보지 않은 경우도 알고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인데요,
저 또한 이 영화를 n번 봤을 정도로 영화 속 영상미에 푹 빠져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소설 원작인 작품으로 소설에서 영화보다 조금 더 풍부한 내용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소설은 이스트에그에 머물며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되는 닉의 시점으로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파티를 방문한 닉은 개츠비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에 대한 진실과 그가 이름과 신분을 바꾸고 ‘개츠비’라는 익명 뒤에 숨은 이유가 바로 사랑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개츠비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에게 본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밤마다 성대한 파티를 열었던 것이었죠.
위대한 개츠비를 읽다 보면 챕터 7장에서 이 글의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등장인물들이 함께 플라자 호텔에서 민트 줄렙을 마시는 부분은 소설 전체를 통틀어 가장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지의 남편 톰은 집요하게 개츠비의 정체를 추궁하고, 개츠비는 톰에게 당신 아내가 줄곧 사랑해온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을 합니다.
데이지는 이 긴장감을 해소해보고자 민트 줄렙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하며 남편 톰에게 호텔 카운터에서 민트 줄렙을 만들 얼음과 민트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바로 이 대사와 함께 말이죠.
"톰, 위스키 좀 따 줘요." 그녀가 말했다. "민트 줄렙을 만들어 드릴게요. 그러면 자기 자신이 그다지 바보스러워 보이진 않겠죠. 이 민트를 좀 봐요!“
여기서 등장하는 민트줄렙은 어떤 칵테일일까요?
민트줄렙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 최고령 IBA 공식 칵테일로 16세기 즈음에는 소화제로 만들어 마시던 것을 1700년대 후반 칵테일로 발전시켜 1938년 켄터키더비(경마대회) 공식 음료로 지정된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더비가 열리는 주말 이틀 동안 매년 약 12만잔의 민트 줄렙이 제공될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줄렙은 무엇일까요?
줄렙의 사전적 의미는 “Whisky에 설탕 · 박하 등을 넣은 청량음료”를 말하는 것으로 ,페르시아어로 ‘장미 나무’라는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장미꽃으로 맛을 낸 물에 알코올을 섞은 드링크를 줄렙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줄렙의 종류는 럼을 베이스로 한 럼 줄렙, 브랜디를 베이스로 한 죠지아 민트 줄렙, 과거에는 보르드의 적포도주나 마딜라 와인, 쉐리 등을 베이스로 한 줄렙 등으로 다양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줄렙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글의 주인공 ‘민트 줄렙’인데요, 민트 잎이 포인트라고 하니 집에서 만들어 드실 때도 민트 잎은 꼭 챙겨서 만들어보시길 바라요.
[IBA 레시피]
버번 위스키 1 1/2oz
설탕 1tsp
물 2tsp
민트잎 4~6장
1. 콜린즈 글래스에 민트 잎을 3, 4장 넣고, 설탕과 설탕이 녹을 정도의 소량의 물을 넣은 후, 스푼으로 민트잎을 으깨어서 향을 내고 단맛을 낸다.
2. 잘게 부순 얼음을 넣고, 글래스의 표면에 서리가 생길 때가지 젖는다.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