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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sool’s Pick_ 킬더유튜브

이대 앞, 음악과 함께하는 일상 속의 선물 같은 공간

섬섬

에디터: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발행일:

오늘의 공간으로의 본격적인 초대 전, 이번에는 해시태그를 이용한 에디터에 관한 짤막한 신상 공개(?)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이대자주출몰함 #밴드덕후 #당연하게도#칵테일러버


뜬금없다고요? 사실 이 모든 해시태그는 한 칵테일바에 대한 에디터의 광기(?)를 더욱 커져만 가게 했다고 하는데요..



이 칵테일 바에 대한 광기는 더욱 커져만 갔다

©JTBC 『크라임씬 시즌3』 12회


이대 앞, 라이브 공연과 함께 일상 속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 바. 

‘킬더유튜브(Kill the Youtube)’, 김도연 매니저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킬더유튜브가 추구하는 컨셉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매장에 대한 소개, 그리고 매니저님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는 음악 관련 소셜 벤처기업인 '레드 슬리퍼스'를 본사로 두고 이대 정문 앞에서 ‘킬더 유튜브’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고요, 저는 1월부터 이곳에서 콘텐츠 기획과 운영 위주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도연 매니저입니다.



|회사에서 바를 운영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 같은데, 소셜 벤처 기업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지, 그리고 어떻게 음악 회사에서 이런 칵테일바를 운영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소셜 벤처 기업이라고 하면 세미 사회적 기업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완전히 자본에 상관없이 움직이는 곳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편이에요. 

특히 저희는 음악인들이 음악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장 한 쪽에 설치된 무대를 활용한 공연 콘텐츠를 기획해서 음악인들이 실제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지금은 계속 매주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 중이에요.



레드 슬리퍼스(Red Slippers) 공식 홈페이지


|그렇군요. 그렇다면 ‘킬더유튜브’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킬더유튜브’라는 이름은 저희 대표님이 지으셨는데요, 이름만 들으면 조금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실제 저희 매장 분위기를 보시면 되게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상반되는 면이 좀 있죠? 그런 이질감 때문에 초반에 직원들의 반대가 많았습니다.(웃음)


이름의 뜻을 좀 풀어드리자면, 요즘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실제로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이 대체되고 있는 환경이잖아요. 그래서 이 공간만큼은 유튜브, 그러니까 핸드폰 세상에서 벗어나서,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소소한 감각을 깨우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맥락에서 저희 매장 전반적인 컨셉도 캠핑으로 가져가게 됐어요. 매장 밖에는 불도 피워 놓아서 불멍하실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해 놓았고요.




|혹시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나 순간들이 있으신가요?


일단 칵테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제 첫 시그니처 칵테일이 나갔을 때. 그리고 되게 맛있었다는 피드백이 돌아왔을 때가 기억이 남고요. 

그리고 공간 관련해서는 손님들이 공연을 감상하실 때의  감정이나 반응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 편이에요. 또 매장 바닥이 자갈로 돼 있어서 의자가 되게 삐그덕거리고 손님들께서도 종종 넘어지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불편하실텐데도 고객님들께서 양해를 해 주시는 부분이 감사하더라고요.




잔술함 팀원들을 위한 칵테일을 제조 중이신 김도연 매니저님.


|방금 말씀해주신 시그니처 칵테일 관련해서, 시그니처 칵테일이 개발되는 과정, 특히 매니저님의 시그니처 칵테일 개발 비하인드가 궁금해요.


저희 시그니처는 기존에 있는 칵테일을 변형해서 저희 느낌대로 만들어보고, 먹어보고, 발전시켜서 만들어진 칵테일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제가 만든 칵테일은 ‘레드 슬리퍼스’ 라는 칵테일인데요, 올해 1월부터 제가 이곳에 오게 된 계기로 변화를 주고 싶기도 했고, 당시에 신메뉴가 필요하기도 해서 시그니처 개발을 결심하게 됐어요. 또 저희 본사인 ‘레드 슬리퍼스’라는 회사와 ‘킬더 유튜브’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관련지을 수 있는걸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 색깔을 신경 썼어요. 시그니처 메뉴들이 색깔이 다양해야 보는 재미가 있잖아요. 또 저는 칵테일 중에서도 달지 않은 걸 선호해서,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을 내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만들게 됐어요.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네요. 다음으로 매니저님이 보시기에 주로 어떤 분들이 이곳에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은지, 또 어떤 분들에게 이 공간을 추천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위치상 이대 정문 앞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생분들이 친구끼리 많이 방문을 해 주시고요. 그리고 연인분들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또  저희 공간은 여유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요즘 문화생활을 하기가 참 쉽지가 않잖아요. 시간도 있어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하고. 그런데 저희는 손님들이 여기 방문하실 때마다 지친 일상 속에 뜻밖의 선물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와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 매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라이브 공연에 입장료나 공연 관람료는 따로 받지 않고 있고요,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그냥 그 시간을 즐기고, 여유롭게 음악 듣고, 그리고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시간 보내실 수 있게 많이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7시 ‘오픈마이크’, 금요일/토요일 8시 ‘킬링 라이브’가 진행된다.

© 킬더유튜브 공식 인스타그램(@kill_the_youtube)



|매니저님이 생각하시기에 손님분들이 방문하면 좋을 시간대나 요일이 있을까요?


오픈 직후인 5시 이후로 조용하고 한산한 시간이 이어지기도 하고, 저희 매장에는 술 말고 일반 커피류 메뉴도 있기 때문에 쉬러 오시는 거는 그 시간대를 추천드릴 것 같아요. 반대로 '술도 마시고 재미있게 놀고 싶다!'하시는 분들께는 아무래도 공연 시간을 추천드리는 편이죠. 금, 토 8시에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방문하시면 가볍게 한 잔씩 하시면서 공연도 보시고, 더욱 즐거운 주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시그니처 칵테일 포함해서 매니저님께서 손님들께 추천해 주고 싶으신 칵테일 2~3개 정도를 뽑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술은 먹고 싶은데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칵테일은 ‘제주의 여름’이라는 칵테일이에요. 오렌지 주스 맛이 약간 나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양 많은 칵테일이거든요. 비주얼도 예뻐서 보는 재미도 즐기실 수 있는 칵테일이어서 추천드리는 편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만든 시그니처  ‘레드 슬리퍼스’도 추천드리는 편인데, 특히 달지 않으면서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추천드리는 칵테일이에요. 

기본 칵테일 중에서는 ‘깔루아 밀크’. 저희 매장에는 커피 머신이 있다 보니까 실제 커피 에스프레소 샷도 들어가거든요. 더 풍부하고 진한 커피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주의 여름(10,000)


시원상큼한 오렌지에 진득한 코코넛 한 스푼으로 여름 휴양지에 온 기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칵테일. 호불호 걱정 없는 칵테일을 찾는다면 바로 여기로!









🍹레드 슬리퍼스(10,000)


달큰한 크랜베리의 맛과 향이 입에 은은하게 감도는 칵테일. 건크랜베리를 활용한 가니쉬로 전체적인 컨셉과 완성도를 잡아준다. 은근히 도수가 높으니 주의.










왼쪽부터 카나페(11,000), 레드 슬리퍼스(10,000), 제주의 여름(10,000)


|안주도 생각보다 되게 많이 있더라고요. 혹시 그중에서도 추천해 주시고 싶은 안주가 있을까요?


배를 채우고 싶은 분들께는 소시지 플래터, 가볍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카나페를 추천하고 싶어요.




|상시 진행 중인 이벤트 정보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 해 볼게요.


이화여대 학생분들한테는 상시로 10% 할인해 드리고 있고, 네이버 리뷰 작성해 주시면 나초 플래터 준비해 드리고 있어요. 낯술 이벤트같은 경우에는 현재 운영 시간이 조금 변동된 관계로 대체할 만한 다른 이벤트를 생각 중에 있으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을 위한 정보부터 에디터의 사적인 궁금증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생각해 보면 언제나, 모두. ‘일상 탈출’이라는 소박한 꿈을 품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 먹기도 힘들 뿐더러, 그렇더라도 어떻게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이곳 ‘킬더유튜브’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느 칵테일바들과는 사뭇 다른 차분하고 감성 있는 분위기 속에서 눈과 귀, 마음까지 가득 채우는 매력있는 뮤지션들의 음악과 함께라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 오늘 라이브 공연이 있는 날이라고? 여러분. 저는 어서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던져 버리고(?) ‘킬더유튜브’로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이곳에서 독자 여러분들과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을 상상해 보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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